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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신성인' 이수현씨 3주기
  보도지 : 부산    보도날짜 : 2004-01-27
부산.도쿄 동시 추모 행사 양국 정상 추모 메시지...


2001년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 취객을 구하려다 숨진 이수현(당시 26세)씨를 추모하는 한일 합동 추모행사가 26일 오후 4시 일본 도쿄 신주쿠의 페아레홀에서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한일 양국의 '이수현 추모사업회'가 공동주최한 추모식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메시지를 통해 고인의 의로운 행동을 기렸다.

노 대통령은 메시지를 통해 '고인의 의로운 행동은 두 나라 국민에게 큰 감동을 줬으며,말 그대로 살신성인의 귀감을 보여줬다'며 '이제 '한일 양국의 가교가 되고 싶다'던 고인의 뜻을 받드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명창 안숙선,소리꾼 장사익,재일동포 소프라노 전월선씨 등 양국 예술인의 추모 공연이 펼쳐졌다.

추모사업회는 추모식이 끝난 후 총회를 열어 한일 양국이 공동으로 '이수현 의인상' 제정 등 이씨의 정신을 되새기는 기념사업을 벌여 가기로 했다.

한편 이씨의 모교인 부산 금정구 부곡동 내성고등학교에서는 이날 오전 10시 교직원과 이수현장학금을 받는 장학생 10여명이 교정의 추모비 앞에서 헌화하고 묵념하는 추모 행사를 가졌다.

또 이날 오전 10시 아베 다카야 부산 주재 일본총영사와 한일 친선협회 최용대 회장,한국인과 결혼한 일본여성 모임 회원 3명 등 모두 10여명은 금정구 두구동 영락공원묘지의 이씨 묘소에 참배했다.

일본에서 어학연수 중이던 이씨는 2001년 1월 26일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귀가하다 신오쿠보역 플랫폼에서 철로에 떨어진 일본인 취객을 구하려다 안타까운 목숨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