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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이수현씨의 遺志이어 취학생 93명에게 장학금 지급
  보도지 : 뉴스다이제스트    보도날짜 : 2003-02-10
   a.jpg (27.7K), Down : 7, 2008-01-22 15:04:25

2001년 1월 26일 도쿄 JR 신오쿠보역(新大久保)에서 선로에 떨어진 남성을 구하려고 뛰어든 한국인 취학생 이수현(李秀賢)씨와 일본인 카메라맨 세키네 시로씨가 사고로 사망한지 2년.
이수현씨가 다니던 일본어학교 등의 관계자들이 만든 [故李秀賢君を思ぶ會]가 지난달 26일 도쿄 아라카와구(荒川區) 호텔 랑그우또(ラングウッド)에서 추모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한국에서 온 이씨의 부모님을 비롯, 일본어학교 관계자 및 일본에서 공부하고 있는 한국인 취학생 등 약 100명이 참가했다.
이날은 이수현씨를 현창하는 장학회 설립과 활동에 대한 보고가 이루어졌다.

보고에 의하면 사고 후 문안금과 조위금이 쇄도, 그 중 부모님이 1천만엔을 기부하여 「이수현현창장학회」가 발족·활동을 시작했다.
그 후 여러 단체 및 개인들의 기부금이 약 3800만엔에 달했고 이수현씨의 이니셜을 딴 NPO(비영리단체) 「엘에스에이치(LSH) 아시아장학회」가 작년 6월에 정식으로 발족, 동년 10월에 93명의 취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제 1회 장학생으로 2년 전에 일본에 온 한국인 최승범(崔勝範, 28)씨는 장학생을 대표해서 "이수현씨의 유지를 이어 일한 양국의 가교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우호와 친선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이수현씨, 천국에서 인도해 주세요"라고 인사했다.
K리그의 LG안양과 중국 C리그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는 최승범씨는 한일을 포함한 아시아에서 스포츠 매니지먼트 일을 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부친 이성대씨는 인사를 통해 다음과 같이 전했다.
"수현이가 죽은 지 2년이 지났지만 가끔 도쿄에서 공부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일본을 방문할 때 아들을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 없었지만 수현이를 생각해 주시는 많은 분들이 계시다는 것을 알고 따뜻한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시아에서 온 취학생들이 한일, 아시아의 우호를 위해 함께 살아가는 이웃으로서 협력해나갈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모친 신윤찬씨는 장학회가 발족, 활동을 시작한데 대해, "수현이의 유지를 실현하기 위해 고생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이를 위해서라도 제가 건강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수현이는 뜻을 이루지 못했지만 많은 장학생들이 생겨 수현이를 대신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