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이수현님소개 > 기사스크랩
   
  이수현씨 1주기..."꽃다운넋 길이 기억"
  보도지 : 조선    보도날짜 : 2002-01-25
   a.jpg (43.0K), Down : 9, 2008-01-22 14:40:09

고 이수현씨의 1주기를 맞아 한·일 양국에서 다양한 추모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26일 오전 10시 수현씨 위패가 안치된 부산 연제구 대한불교 조계종 정수사에서 추도 법회가 열리는 데 이어, 오후 5시에는 동아시아문화교류재단 주최로 부산 금정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추도 음악회가 열린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도 25일 오후 5시쯤 부산 일본총영사관 구리타 신이치 부영사를 통해 수현씨 집에 화환을 보냈다. 작년 10월 방한 당시 수현씨 가족을 만났던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구리타 부영사를 통해 수현씨 부모에게 “의로운 죽음을 잊지 않겠다”는 위로의 말을 전했다.

수현씨의 모교인 고려대 경상대 무역학과 학생들도 이날 오전 서창 캠퍼스 교정에 수현씨 분향소를 만들고 추모식을 갖기로 했다. 이 학교 무역학과 학생회장 장수형(25)씨는 “1주기가 다가오면서 재학생 사이에서 ‘수현이 형의 죽음을 잊지 말자’는 움직임이 강하다”며 “오는 3월 개강하면 기념식수 행사와 함께 고인이 활동했던 학내 록그룹의 공연을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현씨 부모는 26일 일본으로 건너가 아들이 숨진 신오쿠보역에서 열리는 추모 위령제에 참석한 뒤, 수현씨가 다니던 아카몬카이 일본어학교 직원 등 ‘이수현 장학회’ 관계자들과 만나 기금 모금 방안을 의논하기로 했다. 장학회는 앞으로 3년간 성금 1억엔을 모아 매년 한국 등 동아시아 출신 일본 유학생 100명에게 장학금을 줄 계획이다.

수현씨 아버지 이성대(62)씨는 “더이상 슬퍼하지 않고 ‘나는 자랑스런 아들을 뒀다’고 생각하며 살려했지만, 아직도 그애의 죽음이 잘 믿기질 않는다”며 “많은 사람들이 그애를 잊지 않고 기억해줘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