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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현씨 가족 "각계의 뜨거운 성원 보답할 터"
  보도지 : 동아    보도날짜 : 2002-01-24
   a.jpg (12.7K), Down : 9, 2008-01-22 14:35:05

이수현씨의 아버지 이성대(李盛大·63)씨와 어머니 신윤찬(辛潤贊·52)씨는 아직도 아들을 생각하면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이제 한국과 일본을 잇는 가교역할을 하고 싶다던 아들의 ‘염원’을 위해서라도 힘을 내야지요.”
이렇게 말은 하지만 이씨의 눈에는 어느새 눈물이 고였다.


이들 부부는 25일 부산 금정구 영락공원묘원에 있는 아들의 묘를 미리 찾고 저녁에는 조촐하게 제(祭)도 지낼 예정이다. 26일 일본에서 열리는 ‘이수현 추모 1주기 행사’에 참석하러 가야 하기 때문이다.

“주위에선 ‘총각인데 제는 무슨 제냐’고 하지만 밥 한 그릇 떠놓고 싶은 게 부모 마음 아니겠어요.”

어머니 신씨는 이렇게 혼잣말처럼 말한 뒤 “아들에게 보여준 각계의 관심이 고마울 따름”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두 사람은 보답의 뜻으로 26일 일본에서 발족되는 ‘이수현 장학금’에 1억원을 이미 기탁했다. 아들의 못다 이룬 꿈을 한일 젊은이들이 대신 이루어 달라는 뜻에서다.

제를 준비 중인 수현씨의 방에는 그의 책과 편지, 평소 아끼던 산악자전거와 기타 등이 그대로 놓여 있었다.
자식을 가슴에 묻은 이들 부부에겐 이제 이런 것들이 자식의 분신인양 귀하게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