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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철서 취객 구한 고교생 의인
  보도지 : KBS    보도날짜 : 2002-01-23
   a.jpg (9.9K), Down : 15, 2008-01-22 14:33:34

한 고교생이 목숨을 걸고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취객을 구해냈다.

23일 청소년보호위원회에 따르면 서울고 3년생인 정만채(19)군은 지난 20일 오후 9시40분께 서울 지하철 1호선 동대문역에서 술에 만취해 지하철 선로로 떨어진 50대 남자를 발견하고 선로로 뛰어내려가 플랫폼 위로 꺼내주었다는 것이다.

정군이 취객을 구할 당시 상황은 매우 긴박했다. 정군이 선로에 뛰어들어 취객을 들어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순간 열차가 경적을 울리며 들어왔다.

당당한 체격의 정군은 날쌘 몸놀림으로 취객을 업고 반대편 플랫폼으로 이동했고, 플랫폼 위의 네댓명이 합세해 취객과 정군을 들어올리자 마자 또 다른 열차가 들어와 아슬아슬하게 둘은 목숨을 건졌다.

정만채(서울고 3학년)군은 "저 때문에 다른 사람이 죽으면 안되니까 제가 구할 수도 있었는데 못 구하면 죽잖아요. 제 앞에서 사람을 죽게 할 수는 없잖아요"라고 말했다.

정 군은 일본인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고 이수현 씨의 값진 희생에서 많은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분도 저와 같이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상황에서 당연히 할 일을 하셨고, 저에 비해 너무 숭고하게 돌아가셔서 안타깝습니다"고 정만채군은 말했다.

정 군이 보여준 참된 용기가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 사회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