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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과거사 사죄' 신념 고행 나선 日 이와다 류조 스님
  보도지 : 부산    보도날짜 : 2001-07-20
   a.jpg (13.1K), Down : 12, 2008-01-22 14:28:36

'한국은 한자를 전해준 왕인(王仁) 박사를 비롯,불교 유교 등 일본에 많은 도움을 준 은인(恩人)의 나라입니다. 그럼에도 일본은 한국에 대해 나쁜 짓을 했습니다.'
지난해 7월 일본 승복 차림으로 '사죄'와 '사은(謝恩)'이라고 적힌 가방을 메고 우리나라 전국을 걸어서 순례해 주목을 받았던 이와다 류조 스님이 1년 만에 다시 '일본 과거사 사죄'를 위해 고행에 나섰다.

한달여의 일정으로 전국 순례길에 오른 이와다 스님은 첫날인 18일,지난 1월 일본 도쿄 지하철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남자를 구하고 자신의 목숨을 바친 고 이수현씨가 잠들어 있는 부산시립공원묘지를 찾아 일본 불교식 재를 올렸다.

고 이수현씨의 소식을 들은 후부터 꼭 찾아보고 싶었다는 이와다 스님은 '죽음을 초월한 의로운 행동과 용기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그는 나의 스승'이라고 말했다.

이와다 스님은 지난해 고행에 대해 '일본은 과거사를 제대로 사죄하지 않은 반면,오히려 한국사람들은 일본을 용서하고 자신을 따듯하게 대해 줬다'며 '변치 않는 사죄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지난해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같은 모습으로 한국을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해 도보 순례 중 길에서 쓰러진 적도 있지만 당시 잘 모르는 부인이 자신을 인근의 절로 옮겨줘 위험을 면한 적도 있으며,일제시대를 경험했을 노인들이 오히려 '걱정말고 여행 잘하라'며 격려해 줬다고 소개했다.

올해 66세인 이와다 스님은 이날 부산을 시작으로 하루 15㎞ 이상씩 걸어 전국의 주요 도시를 방문,대중이 모이는 곳에서 염불과 함께 과거사 반성.사죄의 의식을 행할 예정이며,내달 15일 광복절에는 독립기념관에서 3일간 재를 올릴 계획이다.

이와다 스님은 불교의 한 종파인 일련교 소속으로 도쿄 시부야의 일본산묘법사에 적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