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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경 신오쿠보역내 , 이수현씨 추모비 제막
  보도지 : 동아    보도날짜 : 2001-04-15
   a.jpg (15.1K), Down : 11, 2008-01-22 14:21:38

지난 1월 일본 도쿄(東京) 신오쿠보(新大久保)전철역 구내에서 철로에 떨어진 취객을 구하려다가 숨진 한국인 유학생 고(故) 이수현(李秀賢) 씨와 일본인 카메라맨 세키네 시로씨의 선행을 기리는 추모 조형물이 15일 역구내에서 제막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씨의 부친인 이성대씨 등 유족과 이씨가 생전 다니던 일본어학원의 친구, 일본철도여객(JR) 관계자 등이 참석, 이씨의 의로운 죽음을 추모했다.

또 방일중인 이부영(李富榮), 김원웅(金元雄) 의원 등도 행사장에 나왔다.

역 승강장으로 올라가는 벽면에 양각형태로 새겨진 추모 조형물에는 "2001년 1월26일 신오쿠보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사람을 발견하고 자신의 위험을 무릅쓴 채 용감히 뛰어들어 인명을 구하려다가 귀국한 목숨을 바쳤다"는 내용이 담겼다.

부친 이성대씨는 제막식후 "수현아, 한국과 일본의 모든 국민이 너의 의로운 행동을 칭찬하고 있단다...하늘나라에서 하고 싶은 것 하면서 편히 잠들기 바란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씨는 최근 역사교과서 파문으로 이씨 사망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이번에 추모조형물 제막식 관계로 왔을뿐 정치적인 얘기는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씨의 유족들은 승강장 사고지점에서 이수현씨의 죽음을 애도하는 꽃을 바친뒤 "선로를 둘러보니 곡선을 돌아서 직선으로 들어오는 길이 꽤 긴데 역당국에서 조금 더 빨리 열차정지 등의 조치를 취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안타까워했다.

유족들은 16일에는 모리 요시로(森喜朗) 총리와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외상을 예방할 예정이다.

한편 일본의 중학교 역사교과서 파문으로 한.일 양국관계가 경색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오는 이날 도쿄(東京) 도심에서는 류관순(柳寬順) 열사의 정신을 기리는행사가 개최돼 눈길을 끌었다.
일본 도쿄에 사무실을 둔 `유관순열사 정신선양회'(회장 김명대.金明大.60)는이날 도쿄 치요타(千代田)구 히토스바시(一橋)강당에서 류관순열사 추모행사를 개최한 뒤 참석자 500여명이 일본 천황의 거처인 인근 고쿄(皇居)까지 행진을 벌였다.
행사 참석자 500여명은 대부분 일본인들이었으며, 모두 치마, 저고리를 입고 행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