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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현 추모경기
  보도지 : MBC    보도날짜 : 2001-03-11
   a.jpg (13.1K), Down : 6, 2008-01-22 14:14:08

도쿄 지하철역에서 일본인을 구하려다 숨진 고 이수현 씨를 추모하는 프로야구 경기가 오늘 도쿄에서 열렸다. 5월에는 추모 한일 럭비전도 예정돼 있어서 스포츠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던 고인에 대한 추모 열기가 지금 경기 현장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내가 운동을 좋아하는 이유는 내 자신을 발견해 보고 싶기 때문이다." 이수현 씨가 생전에 남긴 글의 한 대목이다. 도쿄돔에서 벌어진 현대 유니콘스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친선 경기는 이수현 씨의 이 같은 스포츠 사랑을 기리는 추모의 자리였다. 진정한 스포츠 사랑의 정신을 본받자는 취지에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자세에는 평소와는 또다른 진지함이 베어 있었다.

" 그 정신을 받들어서 이제 남아 있는 저희들이 열심히 살 것입니다. 그 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

또 경기장 곳곳에 마련된 모금함을 찾은 일본 관중들은 다시 한 번 고인의 의로운 죽음을 애도했다. 고액권 지폐를 선뜻 꺼내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고 산교육을 시키겠다면서 아이들을 데려온 부모들도 줄을 이었다.

고 이수현 씨가 보여준 희생과 용기는 바로 스포츠의 정신과 맥을 같이 한다는 점에서 오늘 추모 경기의 의미는 더욱 뜻깊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