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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이수현 열풍'…철로에 사람 떨어지자 우르르 뛰어들어
  보도지 : 동아    보도날짜 : 2001-02-02
   a.jpg (4.6K), Down : 24, 2008-01-22 13:34:43

일본인을 구하려고 철길에 뛰어내렸다가 생명을 잃은 한국인 유학생 이수현(李秀賢)씨가 일본에 ‘이수현 의인 본받기 현상’을 불러일으켰다.

1일 오후 2시경 나고야(名古屋)시 쓰루마이역에서 고교 3년생이 자살하기 위해 전철 선로로 뛰어내리자 부근에 있던 회사원 등 남자 2명이 달려들어 구출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철이 곧 도착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온 뒤 고교생이 뛰어내려 선로에 드러눕자 회사원 등 2명이 달려들어 그를 일으킨 뒤 옆에 있는 다른 선로 쪽으로 끌어냈다.

이들을 발견한 기관사는 급브레이크를 걸어 열차를 멈췄으며 회사원은 선로에 뛰어내리는 과정에서 오른쪽 어깨를 다쳐 전치 3주 가량의 부상을 했다.

고교생을 구조한 회사원은 “학생이 뛰어내리는 것을 본 순간 도쿄(東京) 신오쿠보역에서발생한 사고(이씨가 숨진 사고)가 떠올라 용기가 났다”며 “그의 목숨을 구할 수 있게 돼 정말 다행이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밤 도쿄 조후(調布)시 사철(私鐵) 게이오선 전철역에서도 임신 5개월의 임신부(24)가 선로에 떨어졌으나 승객 5명이 힘을 모아 구출했다.

도쿄소방청에 따르면 임신부가 전철에서 내린 뒤 현기증을 일으켜 선로로 떨어졌으나 승객 2명이 선로에 뛰어내려 부축하고 남자 3명이 위에서 끌어올려 무사히 구출됐다. 임신부를 끌어올렸던 5명 가운데 4명은 이름을 밝히지 않고 현장을 떠나 도쿄소방청은 표창장을 전달하기 위해 이들을 찾고 있다.

일본 언론은 잇따른 승객들의 미담을 전하며 “이수현씨 등이 보여준 용기 있는 행동과 희생정신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