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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인 이수현’ 父 이성대 씨 아들 곁으로…母 신윤찬 “한·일 민간교류 이어나갈 것”
  보도지 : 부산    보도날짜 : 2019-03-24
   20190324.jpg (98.5K), Down : 0, 2019-04-02 23:36:22

지난 2001년 일본 도쿄의 기차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숨진 의인 이수현 씨가 떠난지 18연. 아들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한·일 양국을 오가며 가교 역할을 해 온 아버지 이성대 씨마저 최근 아들 곁으로 떠났다. 아들과 남편을 먼저 보낸 신윤찬(70) 씨는 가누기 힘든 슬픔 속에서도, 아들과 남편의 뜻을 계속해서 이어가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병세 악화 21일 별세, 향년 80세


日 외무대신 “父子의 뜻 이어져야”


‘의인 이수현 정신선양회’ 명예회장이자 이수현 씨의 아버지인 이성대 씨는 지난 21일 오전 5시께 향년 8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올 1월 뇌경색 증세를 보여 꾸준히 치료를 받아 오다 병세가 악화한 것이다. 아들의 18주기 추모 행사를 앞두고 건강이 나빠져 지난 1월에 열린 추모행사에는 어머니 신 씨 혼자 참석해야 했다.


신 씨는 “수현이 아버지가 아프다는 소식에 일본분들이 이것저것 몸에 좋은 것들을 많이 싸 주셨었다. 올해 10월에 열리는 장학회에는 꼭 수현이 아버지랑 같이 오겠다고 약속했는데…”라며 눈물을 훔쳤다.


아들이 세상을 떠난 후 부모는 아들의 뜻을 이어 받아 ‘한·일 간 교류’를 위해 많은 활동을 해 왔다. 2002년에는 의인 이수현 씨의 이름을 따 ‘LSH아시아장학회’를 설립해 일본에서 공부하는 아시아 유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했으며,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는 1000만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또 이수현 씨의 아버지는 ‘의인 이수현 정신선양회’ 명예회장으로 활동하며 아들의 뜻을 기리는 활동을 매년 이어왔다.


이 뜻에 보답하듯, 이 씨의 부고에 일본 단체들은 조문하거나 근조화환을 보내 마지막 길을 위로 했다. 22일 일본의 고노 다로 외무대신도 “이수현 씨의 용기있는 행동은 많은 일본 국민에게 감동을 줬다”면서 “일본국의 외무대신으로서 두 분의 뜻의 등불이 꺼지지 않고 이어져야 한다는 결의를 새롭게 다진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신 씨는 남편과의 갑작스러운 이별로 상실감이 크지만, 앞으로도 아들을 기억하고 기리기 위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 씨는 “한·일 외교 관계가 정치·외교적 문제로 다시 악화돼 씁쓸하고 서글프다”면서 “수현이와 수현이 아버지의 뜻처럼, 한·일 간 관계 회복을 위해 민간 교류를 묵묵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