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이수현님소개 > 기사스크랩
   
  워싱턴 포스트, 이수현씨 의거로 일본 반성
  보도지 : 동아    보도날짜 : 2001-01-31
일본 도쿄(東京) 신오쿠보(新大久保)역에서철로에 떨어진 취객을 구하려다 사망한 한국인 유학생 이수현(李秀賢.26.고려대 무역과 4년 휴학)씨의 의거가 미국에서도 주요 신문들에 크게 보도됐다.

워싱턴 포스트는 30일 `목숨바친 의거 기리며 반성하는 일본'이라는 도쿄발(發)기사에서 이씨의 의거는 비록 실패로 끝났으나 택시 기사에서 총리에 이르기까지 일본인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모처럼 한국인과 일본인 사이의 감정 이입을 촉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포스트는 한국 사람이 일본 사람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쳤다는 사실에 일본인들이 놀라움을 표시하고 있다며 한국인은 일본인이 차갑고 계산적이라고 보는 반면 일본인은 한국인이 과거를 떨치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으나 이씨의 행동으로 이러한 나쁜 감정이 일부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이씨의 어머니 신윤찬씨가 아들의 영정을 들고 비통해 하는 사진을 게재하고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 총리가 이씨 장례식에 직접 참석, 그를 `일본 젊은이들의 표본'이라고 칭송했다고 밝혔다.

포스트는 특히 이씨의 행위는 할아버지가 식민지 시절 일본에 징용돼 광부로 일하다 아버지가 여섯 살 때에야 귀국 길에 오른 쓰라린 가족사를 극복한 것이라고 소개하고 이씨의 죽음에 대한 일본의 반응은 한국에서도 예의주시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