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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이수현의 꿈 '가교'로 부활, 日서 첫 개봉
  보도지 : mbc    보도날짜 : 2017-02-04
이수현 일본 다큐멘터리 영화 가교 일본인

◀ 앵커 ▶

16년 전 술에 취해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다가 숨진 한국인 유학생 기억하십니까?

고 이수현 씨를 기리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일본에서 처음으로 개봉했습니다.

한일 관계의 가교역할을 하고 싶었던 고인의 꿈이 일본인들에게 다시 한 번 큰 울림을 전해 줬습니다.

도쿄 이동애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도쿄 시부야의 영화관에 가케하시, 우리말 가교라는 뜻의 다큐멘터리 영화가 걸렸습니다.

이수현 씨의 죽음을 기억하는 일본인들이 소극장을 하나 둘 채웠습니다.

[다큐멘터리 영화 '가교']
"JR 야마노테선 신오쿠보역에서 인명피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16년 전 선로에 추락한 일본인을 구하려다 숨진 그날부터, 이수현 씨가 보여준 용기있는 희생을 잊지 않으려는 노력들을 카메라가 담담하게 뒤쫓습니다.
어제 일본인 기자 클럽 시사회에 이어 일반인 공개는 오늘이 처음으로, 영화가 흐르는 95분 동안 객석에선 슬픔과 감동이 교차했습니다.

[관람객]
"(어떻게든) 구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이 모든 것이 시작되지 않았나…."

[관람객]
"슬프면서도 감동적인 행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무대에 올라온 일본인 감독은 영화를 통해 한일간의 가교가 되고 싶었던 이수현 씨의 꿈을 되살리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나카무라 슈토/'가교' 감독]
"신문 등을 통해 흘러나오는 상황이 아니라 한 사람의 한국인, 한 사람의 일본인을 비춰보면 전혀 다른 얼굴을 볼 수 있습니다."

양국 관계를 흥분하지 않고, 냉정하게 바라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감독의 바람대로, 다음 주부터는 오사카, 벳푸 등에서도 순차적으로 상영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