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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일정상, 의인 이수현 추모에 '한마음'>
  보도지 : 연합    보도날짜 : 2013-10-17
   PYH20131017장학금수여식연합.jpg (55.4K), Down : 3, 2015-01-25 10:43:33

한일관계 악화속에 아직 정상회담을 갖지 못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지만 의인 고(故) 이수현씨를 기리는데는 한마음이었다.

17일 도쿄 요쓰야(四谷)의 주부회관에서 열린 '이수현 현창 장학회'의 장학금 수여식에서는 두 정상의 메시지가 양국 외교 당국자를 통해 전달됐다.

박 대통령은 김원진 주일한국대사관 정무 공사가 대독한 메시지에서 "고 이수현군의 숭고한 희생은 한일 양국 국민이 마음으로 통하는 계기를 열어 주었다"며 "고인의 선행이 우리에게 주었던 감동을 오늘 다시 한번 마음 속 깊이 새기며 한일 양국간은 물론 아시아 국가간의 우호협력관계가 더욱 발전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기하라 세이지 외무성 정무관(차관급)이 읽은 메시지를 통해 이씨가 숨진 신오쿠보(新大久保) 전철역에 올해 '홈도어(선로 추락방지용 스크린도어)'가 설치됐다고 소개한 뒤 "이수현씨가 목숨을 걸고 보여준 헌신의 정신은 일본사회의 많은 사람에게 계승되어 구체적인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고인의 부친인 이성대씨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일본에서 공부하고 있는 한국,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각국 출신 학생 50명에게 1인당 10만엔(108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됐다.

이수현 현창 장학회는 이씨의 영어 이니셜을 딴 'LSH 아시아 장학금'을 만들어 2002년부터 매년 고인처럼 일본에서 일본어학교에 다니는 아시아 각국의 유학생들에게 지급하고 있다.

일본에서 어학연수 중이던 고인은 만 26세이던 2001년 1월26일 도쿄 신오쿠보 전철역에서 일본인 세키네 시로씨와 함께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 남성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었다. 이후 고인은 일본에서 한일우호의 상징으로 널리 추앙받았고, 그의 선행은 한일공동제작으로 영화화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