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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은 이수현을 잊지 않았다
  보도지 : 중앙    보도날짜 : 2011-01-17
26일 10주기 … 기일마다 부모 초청 추모, 장학기금에 1만 명 기부


한국인 유학생 이수현(사진)씨가 일본 도쿄의 전철역에서 선로에 추락한 일본인을 구하다 숨진 사고로부터 26일로 만 10년이 된다. 하지만 그 추모 열기는 10년의 세월이 지나도록 식지 않고 있다.

 도쿄(東京)신문은 16일 1면에서 ‘(이씨의) 신념과 용기를 전해간다’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씨의 정신은) 일본인의 한국관을 크게 뒤바뀌었고, ‘한류 붐’의 바탕이 됐다”며 이씨를 추모했다.
이씨를 추모하기 위해 마련된 ‘이수현 아시아 장학기금’도 10년째 운영되고 있다.
장학기금 실행위원회의 데라이 노리코(寺井宣子·57) 사무국장은 16일 “지난 10년간 이씨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며 기부한 일반 시민, 학생, 기업인들이 누계로 1만 명을 넘어섰다”며 “이로 인해 그동안 485명의 유학생이 이수현 장학금을 통해 공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데라이 사무국장은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이긴 하지만 지난 한 해 동안 768만 엔(약 1억400만원)의 기부가 답지했다”며 “이씨의 숭고한 뜻을 보다 많은 한국인, 일본인에게 전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장학금은 “한국과 일본을 잇는 외교관이 되겠다”던 이씨의 뜻을 계승하기 위해 일본에 유학 오는 한국 등 아시아 유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추모행사도 여전히 열릴 예정이다.
사건 뒤 이씨를 추모하는 모임이 자연 발생적으로 생겨났고 이들은 지난 10년간 매해 기일마다 이씨의 부모를 초청, 신오쿠보(新大久保)역 근처에 모여 이씨를 추모했다. 이날만 되면 100여 명이 몰려왔다.
이들은 이씨를 위한 노래 ‘잊지 않을 거야, 언제까지나’를 자체적으로 만들어 이씨의 정신을 되새겨 왔다. 이씨 부모의 건강과 일정상 도쿄에서 기일마다 이씨 부모를 초청해 열어 온 ‘추모 모임’은 올해 10주기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26일 도쿄 요쓰야(四谷)의 주부회관에서 열리는 추모 모임이 마지막이 된다.
하지만, 데라이 국장은 “매년 10월의 ‘이수현 장학금’ 지급행사에 이씨 부모님을 초대하고, 일본 자체적으로 추모행사를 보다 다양하게 펼쳐 나갈 것”이라며 “왜냐하면 일본인들은 이수현씨를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