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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청년 이수현-너를 잊지 않을 거야"
  보도지 : 부산    보도날짜 : 2010-05-31
   추모등반5.31(국제).jpg (99.7K), Down : 11, 2010-08-13 08:17:11

"의인 이수현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모임을 통해 바람직한 한·일 관계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한·일 대학생들이 참가하는 '아름다운 청년 이수현 모임' 첫 교류회가 30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어린이대공원 내 부산학생교육문화회관 앞에 설치된 고인의 추모비와 금정산 일대, 재부산일본국총영사 관저 등에서 열렸다.

(사)부산한일문화교류협회 주최로 열린 이날 모임에는 고인의 부모와 여동생 등 가족을 비롯, 부산지역 대학생 및 부산에서 유학 중인 일본인 학생 등 50여 명 등이 참가했다.

추모행사는 학생 대표의 헌화, 묵념 등으로 이어진 발대식를 비롯, 등반객들에게 '너를 잊지 않을 거야'라는 제목의 의인 이수현을 알리는 유인물을 나눠준 금정산 산행, '의인 이수현 정신선양회' 한경동 회장 강연, '21세기 한일관계에 있어서 젊은이들의 역할'을 주제로 한 한·일학생토론회, 교류회 등으로 이뤄졌다.

부경대 교환학생으로 와 있는 만다 노부에(21) 씨는 "처음엔 뉴스를 보고, 그 다음엔 영화를 보고 너무 감동해서 이런 모임에 참가하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고, 쿠사노 진(22) 부산외국어대 교환학생은 "이런 모임을 통해 한국 사람들도 일본 학생들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신라대 이현주(23) 씨는 "고인이 죽은 지 어느덧 10년이 되면서 한국인들 사이에서도, 일본에서도 잊혀져 가는데 이런 행사를 통해서 다시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고 영원히 기억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모임을 추진한 부산한일문화교류협회 하숙경 사무국장은 "그동안 일본에서 고인을 추모하는 다양한 행사가 많이 진행됐는데 비해 오히려 이수현 씨 고향이랄 수 있는 고향 부산에서는 부족한 것 같아 한국 대학생과 부산에 유학 중인 일본 대학생 중심으로 모임을 결성하게 되었다"면서 "앞으로 의인 이수현의 뜻을 기리는 추모행사를 매년 정례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1974년 울산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초·중·고교를 마친 고 이수현은 고려대 재학 때 일본에서 유학생활을 하던 중인 2001년 1월 26일 오후 7시18분께 일본 도쿄 신오쿠보 전철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 취객을 구하려다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