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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 유도서 '스포츠 정신' 보여준 파이셔 선수 故이수현 씨 추모비 찾아
  보도지 : 국제    보도날짜 : 2008-11-27
   20081127국제.jpg (29.8K), Down : 9, 2009-01-21 14:00:30

아름다운 청년 찾은 '훈남 파이터'
올림픽 유도서 '스포츠 정신' 보여준 파이셔 선수 故이수현 씨 추모비 찾아
오늘 고인 모교 낙민초등 방문

푸른 눈의 '아름다운 청년'이 동양의 '아름다운 청년'을 만났다. 베이징올림픽 유도 60㎏급 결승에서 한국의 최민호 선수에게 패배를 당한 뒤 승리의 감격에 겨워 일어나지 못하고 있는 최 선수에게 다가가 포옹하고 승리를 축하해 주는 장면을 연출해 화제를 모은 오스트리아 유도 선수 루드비히 파이셔(27)가 지난 2001년 일본 유학중 도쿄 전철역에서 일본인 취객을 구하려다 숨진 고 이수현 씨를 찾은 것이다.

파이셔 선수는 26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뒤 곧장 부산으로 내려와 부산 초읍어린이대공원에 마련된 고 이수현 씨 추모비에 헌화했다. 그는 '이수현 의인문화단 설립위원회'의 초청으로 한국으로 오게 됐다. 파이셔 선수는 이수현 씨에 대한 얘기를 듣고 한국행을 전격 결정했다고 한다.

그는 "평소 좋지 못한 관계에 놓여 있던 양국이 이 씨로 인해 좋은 관계로 발전하게 됐다는 사실을 알고 큰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고 이수현 씨와 공통적으로 '아름다운 청년'이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는 말에 "나는 프로 선수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지만 이 씨는 자신의 목숨까지 던지며 거룩한 희생정신을 보여줬다"며 "이 씨와 비교하면 내가 한 일은 정말 아무 것도 아니다"는 반응을 보였다.

고 이수현 씨의 아버지 이성대(69) 씨는 "파이셔 선수의 경기 모습을 보면서 아름다운 스포츠맨 정신에 감동했다"며 "그 모습이 하늘에 있는 아들과 매우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만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파이셔 선수는 27일 이 씨의 모교인 낙민초등학교를 방문해 다시 한번 이 씨의 뜻을 기릴 예정이며 청소년을 상대로 한 강연을 펼칠 계획이다.

또 28일에는 태릉선수촌을 방문해 자신에게 패배를 안겼던 최민호 선수와 재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