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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현씨 매개로 한일우호 강화하자"
  보도지 : 국제    보도날짜 : 2008-11-12
   20081112국제.jpg (34.3K), Down : 8, 2009-01-21 13:58:07

무라야마 전 日총리 등 참석 포럼 열려 … 우정선언문 발표

지난 2001년 일본 유학 중 도쿄의 지하철역 선로에 떨어진 취객을 구하다 숨진 고 이수현 씨의 살신성인 정신을 바탕으로 한일 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키는 방안을 모색하는 포럼이 11일 부산 해운대 누리마루 APEC 하우스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이수현 의인 문화재단 설립위원회 주최로 열린 이날 포럼에는 강남주 전 부경대 총장, 오재희 전 주일대사 등과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총리, 다케우치 히로시 일한문화교류기금 고문 등이 참석해 일본의 우경화에서 비롯된 역사왜곡과 일부 정치인들의 망언으로 경색된 한일 선린우호적 외교관계 회복 및 민간교류 활성화 방안 등에 관해 논의했다.

무라야마 전 일본 총리는 "인명을 구하기 위한 이수현 씨의 뜻 있는 행동은 일본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며 "이수현 씨의 죽음이 한일관계의 가교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식민지 지배를 사과한 '무라야마 담화'에 대해 "일본의 식민지 지배는 잘못됐고 큰 손해를 끼친 것이라고 말한 것은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과 신뢰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일 문제는 양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아시아 전체의 평화, 번영과 연관된 만큼 서로를 이해하고 윈윈관계를 유지하도록 조정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고 이수현 씨의 정신을 계승하면서 민간교류 활성화를 통해 새로운 한일시대를 열어가자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포럼이 끝난 뒤에는 2001년 일본 유학 중 전철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숨진 고 이수현 씨의 뜻을 기리기 위한 '이수현 의인 문화재단 설립공표식'에 이어 '2008 한일 선린우호 우정선언문'을 발표했다. 설립위는 고 이수현 씨의 8주기인 내년 2월께 문화재단을 정식으로 출범시키는 한편 고인의 살신성인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지구촌의 의인들을 발굴하는 '(가칭)이수현 의인상'도 제정하기로 했다.

설립위 노치환 사무총장은 "고 이수현 의인의 이타적인 행동은 일본사회에 큰 충격과 감동을 줘 한국에 대한 경계심을 한순간에 무너뜨렸다"며 "발족이 다소 늦어졌지만 문화재단은 한국과 일본의 선린 우호 관계를 더욱 다지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