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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인 故 이수현씨 5주기 추모식 도쿄서 개최
  보도지 : 부산    보도날짜 : 2006-01-27
   a.jpg (23.1K), Down : 9, 2008-01-22 15:28:54

'고인은 진정한 용기 가르쳐 줘'


"고인의 고귀한 정신을 계승해 한·일 양국이 서로를 이해하고 친하게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6일 오후 도쿄 도심 아카사카 프린스 호텔의 한 연회장. 아소 다로 일본 외상의 메시지가 날아왔다. 도쿄 지하철에 떨어진 취객을 구하려다 숨진 의인 이수현씨의 5주기가 열리고 있던 장내는 숙연해졌다.

고인의 의로운 죽음을 잊지 않고 있던 일본인들은 이날 고인의 부모와 지인들을 불러 '추모회'를 열어주었다. 그를 기리는 영화 '너를 잊지 않을 거야'의 한국 현지촬영 보고 회견도 겸한 자리였다.

"수현이의 용기있는 행동인 한국과 일본 국민의 마음의 문을 열게 하고 교류를 활발하게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인의 부친 이성대씨는 마음에 묻은 아들의 이른 죽음을 애통해하면서도 고귀한 희생이 남긴 뜻을 되새겼다.

추모회의 실행위원장인 다니노 사쿠타로씨는 "고인의 희생이 우리에게 진정한 용기를 가르쳐주었다"고 기렸고,일·한 의원연맹을 대표해 참석한 가와무라 다케오 전 문부과학상은 추모영화의 성공을 위해 소속 의원들이 힘을 합치겠다고 다짐했다.

다나카 마키코 전 외상은 고인의 부모를 직접 찾아가 손을 맞잡고 위로를 표했다. 라종일 주일 한국대사도 애도의 뜻을 전해왔다.

내년 봄 한·일 양국에서 동시 개봉하는 추모영화에서 고인의 역을 맡은 이태성씨와 아버지역의 정동환씨,어머니역의 이경진씨 등도 참석해 고인의 영전에 꽃을 바치고 회견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 고인이 자전거로 후지산을 등반하는 모습 등 생전 그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사후 일본 정부의 추모행사 등을 찍은 다큐멘터리 필름이 상영됐다.

이날 고인의 영전은 300여명의 추모객들이 바친 흰 국화꽃에 덮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