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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 외상, '의인 이수현' 참배
  보도지 : 국제    보도날짜 : 2005-11-14
   a.jpg (35.2K), Down : 10, 2008-01-22 15:26:08

日 외상, 공항 도착 즉시 추모비 찾아 헌화 · 묵념
"부산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


아소 다로 일본 외상이 14일 부산 부산진구 초읍동 학생교육문화회관 앞 이수현 추모비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부산을 방문한 아소 다로 일본 외상이 지난 2001년 도쿄 지하철 신오쿠보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다 숨진 고 이수현씨의 추모비에 헌화했다.

아소 외상은 14일 오후 2시께 부산 부산진구 초읍동 학생교육문화회관 앞에 마련된 고 이수현씨의 추모비를 찾아 헌화하고 묵념을 올렸다.

아소 외상은 이날 헌화에 앞서 자신을 마중나온 고 이수현씨의 여동생 수진(30)씨를 위로하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검은색 양복과 넥타이를 갖춰 입은 아소 외상은 수진씨에게 "고 이수현씨가 일본에서 의로운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부모님이 가정에서 훌륭한 교육을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고인이 일본에 끼친 영향은 아주 크며, 일본인들은 '부산'을 생각하면 먼저 이수현씨를 떠올린다"고 말했다.

아소 외상은 이어 "오빠를 젊었을 때 보내고 외롭지 않느냐"고 물었고, 수진씨는 "한국민뿐만 아니라 일본인들도 매번 잊지 않고 추모비나 묘지를 찾아줘 가족들에게 많은 위안이 된다"고 답했다.

수진씨와의 짧은 만남을 가진 뒤 아소 외상은 일본영사관측이 미리 준비해 둔 흰색 국화바구니를 추모비 앞에 조심스레 놓은 뒤 묵념했으며, 타고 온 의전차량을 타고 숙소로 떠났다. 당초 아소 외상은 입국과 함께 곧장 숙소인 롯데호텔로 가기로 했으나, 이날 오전 갑자기 부산에서의 첫 일정을 고 이수현씨에 대한 추모로 변경했다.

일본영사관 이케다 요오이치 홍보문화담당영사는 "아소 외상이 숙소인 롯데호텔과 가까운 곳에 추모비가 있다는 말을 듣고 '제일 먼저 추모비를 참배하는 것으로 일정을 바꾸라'고 지시했다"며 "영사관측에서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