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이수현님소개 > 기사스크랩
   
  '의인'을 위한 '소나타'
  보도지 : 부산    보도날짜 : 2005-03-08
   a.jpg (67.7K), Down : 7, 2008-01-22 15:25:33

바이올리니스트 정찬우 10일 동래회관서 이수현 추모

재일동포 바이올리니스트 정찬우(55)가 부산을 찾는다.
2001년 일본 도쿄 신오쿠보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숨진 의인 이수현을 기리기 위함이다.
1주기였던 지난 2002년부터 일본에서 매년 추모음악회를 꾸준히 열어왔던 그가 이수현의 고향 부산을 처음으로 찾아 마련하는 연주회다.

10일 오후 7시 동래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고 이수현 추모공연-사랑의 콘서트'. 정찬우는 이날 연주회에서 엘가 '사랑의 인사',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작품 304',고종한 '임진강',사라사테 '치고이네르바이젠' 등을 들려주며 '한·일 가교' 역할을 톡톡히 했던 이수현을 기린다.
한국 가곡으로부터 세계 명곡까지 레퍼토리 또한 폭넓어 바이올리니스트로서의 음악세계도 함께 반추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 공연이 의미를 더하는 것은 일본의 후쿠오카친구회와 한국의 부산후쿠오카교류협회가 공동기획 및 후원에 나서 양국 우호친선의 다리를 놓는 음악회라는 사실이다.
그뿐만 아니라 부산 공연에 이어 12일 기타큐슈,13일 후쿠오카 등 일본으로 연주회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생명''사랑''평화'를 담아내는 콘서트를 일본 등지에서 이어가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정찬우는 지난 1950년 재일한국인 2세로 태어나 다섯 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시작했다.
도호학원대학 파리국립고등음악원 등을 거친 그는 한국국립교향악단 도쿄교향악단 등에서 수석 콘서트마스터를 지냈고 지난 1988년부터 10여년간 연세대 교수로 재직하기도 했다.

한국 국적을 갖고 있는 그는 특히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 2000년 6월 8일 일본 도쿄 미타카시 예술문화센터에서 북한 지휘자 김재홍과 함께 민단과 조총련 역사상 첫 공동음악회를 개최하여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번 부산 공연의 피아노 반주는 다케다 가나코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