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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부산 내성고등학교「 이수현 의행 기념비 」
장소 : 부산시 금정구 부곡동 내성고등학교 교문 입구

- 기념비문 (좌) -

아름다운 청년이여


장하고 의롭다.
그대 불꽃보다 더 뜨거운 젊음 현해탄 건너
이국 땅에서 온몸으로 타올라 영원히
꺼지지 않는 인간애의 횃불이 되다.
순수한 그 용기 살신성인의 이름으로
만인의 가슴속에 살아 있으매
진정 갸륵하고 자랑스럽다.
여기 그대가 청운의 꿈을 기르던 윤산의 길목에
숭고한 희생정신 아로새겨 널리 전하고자
유족과 내성고 동문 및 교육가족의 뜻을 모아
기념비를 세우나니 그 의기 길이길이 남아
어두운 세상을 밝히는 빛이 되리라.
무언의 교훈이 되어 참된 사람의 길을 인도하리라.


- 기념비문 (우) -


영원히 기억되리라


義人 이수현님은 일본 도쿄에 있는 일본어학교
아카몬카이에 유학중 2001년 1월 26일 오후7시15분경
신오쿠보 전철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출하려고 뛰어들었다가 달려오던 전동차를
피하지 못하고 안타깝게 숨졌다.
이웃은 아랑곳없이 나만의 안락과 이익을
추구하려는 사람이 많은 이 세상에 온몸을 던진
그의 의로운 행동은 시대와 국경을 초월한
인간애의 귀감이며 혼탁한 사회를
일깨우는 경종이다.
순간에서 영원으로 승화한 그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통하여 우리는 새로이 양심의 눈을 뜨고
참다운 용기가 무언인지 알 수 있다.
義人 이수현님은 스물 일곱 꽃다운 나이에 숨졌으나
화산처럼 뜨거운 가슴으로 배움에 열중하고,
예술을 사랑했으며, 끈기와 의지로 미래를 개척하던
불굴의 청년이었다.
남의 어려움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 성품은
타고난 천성이었다.
더불어 사는 것이 참된 인간의 도리라는 신념으로
일거에 한국과 일본열도를 감동케한 그는
이곳 내성고를 나와 고려대에 진학하여
한일 교류의 가교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일본에 건너가 수학 중이었다.
아무나 따를 수 없는 그의 의행을 기려
우리 정부에서는 국민훈장 석류장을,
일본에서는 목배훈장을 추서하였다.


2001. 10. 6 내성고등학교 / 내성고등학교 총동창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