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현님의 20주기 기일을 맞아 한일합동 추모식이 부산시립공원묘지 수현님 묘소 앞에서 한일문화교류협회의 주최로 개최하였습니다.

어머니 신윤찬 여사님 외 가족분들을 비롯하여 이상준 부산한일문화교류협회 회장, 마루야마 코우헤이 주부산일본국총영사 등 내빈들을 모시고 엄숙하게 추모식을 거행했습니다.

신윤찬 여사와 여동생 이수진씨의 분향을 시작으로 헌화, 묵념, 유족대표 인사, 조사(弔辭)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으며, 국내 최초로 의인 이수현님의 삶을 기록한 책 '이수현, 1월의 햇살'의 저자인 장현정씨가 고인의 묘소 앞에 헌정하였습니다.
 고은하 시인의 추모시 낭송에 이어 바이올리니스트 강신중씨의 'Tears in Heaven'과 '천개의 바람이 되어'의 추모공연을 끝으로 '의인 이수현 20주기 한일합동 추모식'을 마쳤습니다.

오늘 추모식에서 이수현님의 어머니이신 신윤찬 여사님은 "아들 수현의 일에 관심을 갖고 함께 참여해 주시는 여러분들의 뜻도 수현의 꿈과 같다", "국경을 넘은 큰 인간애를 실현하고자 했던 아들 수현의 꿈, 그 꿈을 이어가는 일에 많은 분들의 도움과 응원이 필요하다"라고 말씀하셨고,
부산한일문화교류협회 이상준 회장과 마루야마 코우헤이 주부산일본국총영사는 '한국과 일본의 가교가 되고 싶다'던 청년 이수현의 꿈을 이어나가기 위해서 미래지향적 한일교류의 실천을 강조하기도 하였습니다.

어느새 스무 해가 지났다는 세월의 야속함은 추적추적 내리는 빗소리에 더 크게 와 닿았던 것 같지만, 의인 이수현은 우리들과 언제나 함께 해 왔으며 앞으로도 함께 할 것 입니다.

"이수현,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

"일본인이라서 구한 것도 아니고 한국인이라서 구한 것도 아니고 인간이기 때문에, 위험에 처한 인간이기 때문에 움직였던 거죠. 정말 아무나 할 수 없는 그런 인간애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봤으면 좋겠어요.”- 장현정('이수현 평전’저자)

"일본도 한국도 아닌 그냥 눈 앞의 생명을 구하려 했던 이수현 씨는 앞으로도 영원히 한일관계를 밝게 비추는 햇살로 남을 것입니다." - 마루야마 코우헤이 일본총영사

"어느 나라 사람이든 간에 일본사람이 아니고, 미국인이든 어떤 사람이라도 사람을 구했다는 훌륭한 인의 정신 박애정신이 있었기 때문에 이수현 정신이 그야말로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 의인 이수현 정신선양회 한경동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