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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드님이신 이수현씨의 비보에 접하여,
  글쓴이 : 관리자    
아드님이신 이수현씨의 비보에 접하여, 놀라움과 슬픔을 참을 길이 없습니다.
부모님을 비록하여 유족 여러분의 비탄은 얼마만큼일지 드릴 말씀을 찾지 못하겠습니다.

너무나 당돌히 글월을 올리는 것을 용서바랍니다.
저는 일본국 후쿠오카현에 있는 쟁淨士眞宗 正行寺에 있는 승려입니다.
수년 전부터 깊은 인연이 있어, 작년에 약 반 년간 서울에 있는 '九龍寺' 라는 포교사원에서 승려로써 수행을 하면서 종로 삼가에 있는 한국어교실에 다녔던 사람입니다.

이번에 아드님께서 목숨을 내던진 거룩한 행동은, 저의 과제인 '마음의 한일 교류'에 대해 심정에 크게 놀라게 해주었습니다.
아드님의 평소의 한일 교류에 대해서의 마음 가짐이나 인품을 보도를 통해 듣고서, 저는 인간이 본래 서 있어야 할 곳을 남김없이 내비춰 정말로 눈이 뜨이는 느낌이었습니다.
그것은 역시 아드님의 남에게 대한 넘칠 만큼의 동정심과 자신에 대한 성실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저는,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듯한 충격을 받아, 결코 이해나 이성의 영역에서는 느낄 수 없는 더 깊은 곳에서부터의 커다란 물음을 전신으로 받았습니다.
부모로부터 받은 목숨의 소중함과, 자기 자신이 지금부터 착실하게 걸음을 내디뎌 살아야겠다는 소원이 비로소 저의 마음 속에서 하나가 됨을 확신하게 되는 저는, 어떻게 해서라도 수현 청년의 양친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충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염불을 올리게 해주십시오.
사람은 보이는 세상에서만 사는 것이 아닙니다.
보이지 않는 세상의 떠받침을 받고 살고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 바로 참다운 인생의 충실을 아는 것입니다.
수현씨는, 저를 비롯하여 수없이 많은 한일 양국의 남녀 노소에게 그 충실한 세계를 가르치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시해주시겠지요.
저와 불도의 후진인 松氷淨信 승려의 추도문을 申鉉夏 선생님의 번역으로 보내드립니다.
한일 교류에 정열을 쏟으며, 해방 전후를 통해 생애에 걸쳐 그 길에 진력하고 계시는 申선생님과, 부산 근교의 통도사와 경주 불국사에도 함께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언젠가 한국을 다시 예방하게 될 때는 반드시 수현씨의 영전에 참배하여, 감사의 마음을 올리게 되기를 소원하고 있습니다.

나무아미타불 합장


2001년1월30일
-正行寺 竹原智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