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한국에 계신 부모님 곁이 그리워질때도 많았지만 잘 참고 인내해가며 그렇게 지내온 시간들이었습니다.
수현이랑 같은 반이 된 건 6개월이 조금 넘었어요.
제 눈에 비친 수현이는 늘 활기차보였고, 매사에 긍정적이었기에 모두들 그런 그를 좋아했어요.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항상 보기좋았던 친구라 가까이 지내고픈 욕심이 생길만큼 괜찮은 아이였답니다.
제 기억속에도 그런 수현이의 모습 오래오래 담아 지금은 곁에 없어도 늘 함께 하며 살아갈 수 있음을 믿습니다.
어머님, 아버님의 상심에 비하면 저희들이야 아파도 그에 비할 수 없음을 압니다.
하지만 전 이렇게 생각해요.
만약에 하나님이 계시다면 수현이는 사랑하는 부모님 곁, 우리들의 곁을 떠난게 아니라 하나님께서 누구보다 많이 사랑해주셔서 우리보다 좀 더 빨리 더 좋은 곳으로 갔을거라고...
늘 우리들을 지켜보며 또 부모님 곁을 지켜드리며 그렇게 우리들과 함께 공존하고 있을꺼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