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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현씨 몇일전까지만해도 일본에서...
  글쓴이 : 관리자    
이수현씨 몇일전까지만해도 일본에서 힘차게 배우고 계신 당신이 21세기의 막이 열리자마자 1월 26일을 경계로 돌연 천국으로 여행 떠났습니다.

그것은 단지 당신의 부모님만 슬프게 한 것이 아니라 한일 아니 세계의 모든 사람을 슬프게 한 사건이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당신의 숭고한 행동은 우선 일본의 지독하게도 오염된 공기속에 한줄기의 청신한 빛을 주신 것입니다.
일본의 모든 사람 특히 많은 청년들이 당신의 행동에 감격, 감동하여 평상시 내 몸을 반성할 기회를 갖게되었습니다.
또 일본이 얼마나 인명경시의 정치를 했었다는 것을 사건에 의하여 알게된 것입니다.

말씀드리는 것이 늦었습니다만, 저는 한국인 남편과 사는 일본여성입니다.
한국인과 생활을 같이 함으로써 저는 한일의 역사를 배울 기회를 얻었습니다.
일본은 한국에 대해서 큰 죄를 범할 뿐만아니라 그것을 흐리멍텅하게 지금도 똑바로 사죄 청산을 하고 있지 않는 것을 저는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가해국인 일본에 당신은 오셔서 당신은 배우고 계셨습니다.
장래는 한일우호를 위한 일을 희망하고 계신 당신은 누구 한사람도 상상하지 못한 때에 또 누구도 흉내를 낼 수 없는 위대한 행동을 보여주시고 이 세상으로부터 여행을 떠났습니다.

이 사건을 안 사람들은 모두 만약 내가 그 자리에 있었으면 어떻게 했을까 자기와 문답을 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저도 이수현씨같이 하겠습니다 라고 가슴을 펴고 발언할 사람은 한사람도 없었을 것이 아닐까요?

그러나 당신은 유학중 몸이며 장래에 큰 꿈을 품고 착착 실현을 향해 나아가는 젊은 청년이었습니다.
조국에는 당신을 사랑하는 부모님과 형제자매, 친구들.. 모든 분들이 기다리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당신은 모든 것을 희생하고 자기가 텅빈 마음에서 그 순간에 자기를 받쳤습니다.

그 행동은 마치 실패한 것처럼 보였지만 당신은 민족이나 원한을 넘어서 커다란 인류애, 용기, 정의감, 그 결단력....은 세계의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뒤흔들었으며 평생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주셨습니다.

저는 자식을 갖고 있는 어머니로서 당신의 부모님의 슬픔을 알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같은 훌륭한 자제분을 길으신 자랑과 기쁨은 반드시 슬픔을 초월하여 삶의 힘이되어가는 것을 믿고 기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일본에 있어서 이루어진 당신의 거룩한 행위에 진심으로 감동,감사를 드리는 동시에 이와같은 일이 일본에서 일어난 것에 대해서 무어라고 말씀드렸으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원컨대 이 사건이 발단으로 일본인들이 각성하여 당신의 꿈이었던 한일우호의 큰 불씨가 되어 실현되기를 마음으로 기도드리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이수현님 당신의 성스러운 행위가 한일 조일뿐만 아니라 21세기의 세계평화의 막이 열리는 빛이 되어 사람들의 마음속에 찬란하게 빛이 계속 되기를 기도드리면서 아들 도원이와 같이 마음으로 애도의 뜻을 표하는 바입니다.


2001. 2. 9
- 후루사와 지에꼬, 이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