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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잃은것과 얻은 것...
  글쓴이 : 관리자    
잃은것과 얻은 것...

동경도 신주쿠구 JR신오쿠보역에서 홈에서 떨어진 남자를 구하려 한 두사람이 전차에 치여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다.
술에 취해 선로에 떨어진 사람을 구하려고 망설임없이 뛰어든 한국인 유학생과 일본인 카메라맨의 아까운 목숨이 희생되어 버렸다.

전혀 모르는 사람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두 사람의 귀중한 죽음으로부터 우리들은 무엇을 생각해야만 할 것인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일년에 몇차례 정도는 이러한 케이스의 사고가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되어진다.

타인의 생명을 구하려 자신의 목숨을 걸고 뛰어드는 인간의 모습이...
그러나 이러한 인간의 훌륭한 행동이 전해준 아름다운 감동도.. 시간이 흐름에 따라 우리들의 뇌리에서 사라져간다.

이번의 사건의 경우, 한국인 유학생이 일본인을 구하려 했던 점이 초점이 되어 한층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고 생각되어진다.

2002년 월드컴의 공동개최와 한국에서의 일본문화개방등.. 한·일 관계의 호전이 과거의 뼈아픈 역사에서 좋지않은 이미지로 정착되어있던 양국 국민감정을 조금씩 회복시키고 있음에 틀림없다.

이러한 시기에 일어난 이번 사고는 양국의 매스컴은 물론, 정부의 관심의 표적이 되고 있으리가 생각된다.
이것을 양국관계개선의 하나의 수단으로서 이용하려고 하는 정부의 숨은 목적도 있다고 보여진다.

하지만 정부가 잃어버린 생명을 수단으로, 어떤식으로 이용하든지간에 우리들이 잊어서는 안되는 것은 역사와 문화, 국적을 초월해서 존재하는 인간의 숭고한 정신이다.

인간의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그 생명을 구하고 싶다고 하는 인간의 아름다운 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자기 중심적인 사고가 지배적인 지금의 사회, 그 속에서 보여준 두 사람의 용기있는 행동은 우리들이 잊고 있었던 따뜻한 사람의 정을 느끼게 해주었다.

두 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헛되게 하지 않기 위해서는 그들의 따뜻하고 아름다운 정신을 우리들의 마음속에 간직하고, 사라지지 않도록 오래오래 지니고 살 수 있도록 다짐하며 생활하는 것이다.

두 사람의 목숨은 잃어버렸지만, 두 사람의 숭고한 정신이 우리들의 가슴속에 살아있는 한 두 사람의 죽음은 헛된 것이 아닌.. 영원히 빛나는 보석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