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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찾아뵈어요 수현님.
  글쓴이 : psj     날짜 : 16-11-25 20:57     조회 : 1945    
수현님 정말 오랜만에 글을 적는거 같아요.
예전보다 수현님을 생각하는 날들이 정말 많이 줄어들긴했네요..
몇년간 몸이 아프면서 여유가 없었던 나날중 작년은 그래도 조금은 쉬이 넘어가긴 했었지요. 그동안 저에게 여유를 주지 못했던 시간들 1년간 나를 위해 정말 휴식을 많이 주었던 한해가 작년 2015년 같아요.
2016년은 언제나 그랬듯 다시 팍팍한 일상과 하루로 돌아왔지만 그래도 예전보다는 깨달음의 길에는 한발 한발 다가가는것 같습니다.
수현님을 처음으로 알았던 나이는 19살 정말 풋풋했죠~
지금은 34살을 향해가는 아줌마네요.
수현님 부산을 어렸을때 1번 톨케이트만 지나가고 작년에 2번 불꽃놀이때 발을 밟을수있긴 했지요.
그때 찾아 뵙지 못한거 죄송해요..
해운대 모래사장의 파도를 처음봤는데 동해 바다보다 정말 매섭더군요.
사실 부산에 가면 수현님 묘소를 찾아가는게 제일 먼저 해야할일이라고 생각했어요...물론 그럴려고 했었지만 얼굴한번 보지 못한 누군가를 마음으로 존경하고 묘소를 찾아뵙는 마음을 이해못하는 사람도 있다보니...마음으로만 중얼거리고 말았네요..
제가 운전을 배우지 않았고 같이 가는 스케줄이다 보니..빠질수가 없었던점 죄송해요..
운전을 안하는게 참 불편하다고 느낀적은 있었지만 이때만큼은 정말 마음깊이 운전을 배워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된 계기이긴 했네요.
수현님 이번에 그래서 제가 운전시험 필기 합격하고 기능까지 합격을 하긴했는데요..
운전하는게 약간 무섭긴 하지만 도로주행 합격해서 초보운전 딱지 딱 붙이고 손발에 땀나도록 꼭 부산한번에 들려 꽃다발 한번 안겨 드리고 싶네요.
언니가 비즈 공예를 하는데 꽃 이쁘게 만들어서 만날 그날을 기다리겠습니다.

마음한켠에 존경하는 사람들을 하나둘 챙기다 보면 잘못된 이정표를 만나 잘못선택된 길로 가더라도 되돌아올수있는 등불을 들고 가는 느낌이예요.
수현님이 제게는 등불같은 존재랍니다.

항상 남의 아픈마음에 동조해주고 아픈사람들을 위로해주며 자기몸인 심지를 태워 불을 밝히는 촛불처럼 따뜻한 사람이 되겠습니다.

수현님 항상 하늘에서 평안히 쉬시길...